첫인상과 대뇌
첫인상 테스트라는 말이 있습니다. 첫인상의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그리고 우리가 첫인상으로 느낀 감정을 믿을 만한 정보일까요?
첫인상과 뇌의 작용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인상에서 느끼는 감정
우리는 보통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긍정적 혹은 부정적 감정을 느낍니다. 비록 겉으로 티를 내지 않을지 몰라도, 마음속에선 그 사람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의 영역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역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대뇌에서 이루어지는 일
그것을 알려면 뇌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대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컴퓨터처럼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기억에 축적된 수십 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처음 만난 사람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뇌 컴퓨터는 나의 테이터에 있는 인물 중 가장 비슷한 인물을 찾아 지금 만난 사람과 매칭 시킨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대뇌는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을 떠올린다는 것입니다.
만약 떠올린 사람이 자신을 차갑게 대하고 상처를 준 인물이었다면, 지금 만난 사람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자상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남아 있는 사람이 떠올랐다면, 지금 만난 사람에게서도 좋은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대뇌에 각인된 데이터 중 어떤 사람과 매칭되느냐에 따라 사람에 대한 인상과 감정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준 사람과 매칭이 됐다면 지금 만난 사람을 불편하게 생각하거나 피하려 할 것입니다.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더 이상 그와의 관계를 호전시키기란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면 개인의 성장과 치유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볼 문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받아들이는 첫인상은 대뇌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뇌의 작용은 아주 빠르게, 그리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영역이 많습니다.
위의 예처럼 분명 지금 만난 사람과 과거의 기억 속에 매치된 사람은 다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뇌는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뇌의 작용에 따른 결과를 우리는 본인의 감정이라고만 여깁니다.
하지만 우리의 대뇌 컴퓨터는 완벽하지 않다. 오류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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