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과 말하기, 뇌의 관계

실어증과 뇌의 관계

 

말하기와 대뇌 활동

우리가 말을 하는 것, 즉 언어 능력은 대뇌 피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발성을 관장하는 기능은 전두엽, 그 가운데서도 브로카 영역(Broca's area)에서 주관합니다. 그리고 이해와 관련된 기능은 측두엽과 두정엽과 연결된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이 주관합니다. 브로카 영역은 언어 활동에서 내보내기를 담당하고 베르니케 영역은 입력을 담당하는 것입니다.

 

브로카 영역은 전두엽에 위치하는 뇌의 특정 부위입니다. 주로 언어 생성을 관장하고 말하기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브로카 영역은 프랑스의 인류학자이며 외과의사, 신경해부학자인 폴 피에르 브로카(Paul Pierre Broca)가 발견하였고, 그래서 브로카 영역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입니다.

브로카 영역이 손상되면 언어 표현에 장애가 생깁니다. 생각한 내용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은 뇌의 좌반구에 위치하는 특정 부위입니다. 청각피질과 시각피질로부터 전달된 언어정보의 해석을 담당합니다. 청각피질은 매우 작은 크기로, 측두엽에 위치하며 청각 조절 중추를 담당합니다. 시각피질은 시각 정보를 따라서 눈으로 본 물체의 모양과 상을 확인하고 분석합니다.

베르니케 영역은 독일의 신경정신과 의사인 카를 베르니케(Carl Wernicke)가 발견하였으며, 그래서 베르니케 영역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베르니케 영역이 문제가 생기면 해석 기능에 장애가 생깁니다. 즉, 말은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자신이 들은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수용성 언어상실증이 이런 경우입니다. 이는 타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알아듣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말을 잘하는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은 서로 관계가 있습니다. 연결되어 언어충추 기능으로 활성화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브로카와 베르니케 두 영역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말하기와 듣기, 즉 언어를 표현하고, 들은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일을 합니다. 보통 브로카 영역은 아동이 6세가 되면 완전히 발달하고, 베르니케 영역은 2세 전후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 두 영역은 6세, 7세가 되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상호 작용을 이룬다고 합니다.

 

 

실어증과 관계

한편 실어증도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실어증은 입으로 말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것인데, 보통 뇌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실어증에 걸리면 말하는 표현이 단순해지며 뜻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보통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읽기에도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어증은 증상에 따라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으로 구분됩니다.

 

브로카 실어증은 운동성 실어증이라고도 부릅니다. 문법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며 문장을 생략하여 의사를 전달합니다. 혹은 말하기를 매우 간단하게 표현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뜻을 이해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베르니케 실어증은 감각성 실어증이라고도 부릅니다. 말을 할 때에는 맞는 어순과 문법에 따라 이야기를 하지만, 언어를 이해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의미 없는 단어끼리 연결 지어 말하는 증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