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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by goro 2022. 12. 26.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에 대한 생각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재벌집 막내아들인데요. 저 역시 중반부터 드라마에 몰입되어서, 이후부터는 본방 사수하며 즐겨 보았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재벌집 막내아들

 

그리고 오늘 대망의 마지막화가 방영되었는데요. 예상과 다른 스토리 전개에 당황했습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1. 모든 것은 다 꿈이었다

 

웹소설이든 드라마든 피해야 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모든 것은 다 꿈이었다 하는 식으로 결말을 내는 것입니다. 예전에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이와 같은 결말을 내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설마 이렇게 결말을 내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슨 생각에서인지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의 결말은 원작과 달리 주인공의 환생(빙의)은 꿈이었다는 식으로 결말을 내고 말았습니다. 2화에서 15화까지는 환생한 주인공의 삶을 다루다가, 16화에서 갑자기 그 모든 게 꿈이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돌려 버렸습니다.

 

 

왜? 도대체 왜? 그런 의문이 가득했습니다. 원작도 그리 하지 않았는데, 굳이 왜 이런 결말을 가지고 오려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진도준의 삶은 물론 진양기 회장의 모습에 몰입된 시청자들은 16화를 보고 물음표가 가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냥 이전 스토리 라인대로 가지 마지막에 이런 반전을 가지고 갈 필요가 있어나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웹소설의 원작과 드라마의 원작은 완전 방향이 다릅니다. 웹소설은 주인공 진도준의 삶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드라마에선 진도준은 결국 죽은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2. 왜 원작과 이렇게 달라졌을까?

 

 

그렇다면 도대체 드라마 작가는 왜 이런 결말을 가져왔을까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추측을 해보자면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드라마 작가로서 창작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작을 가져오되 자신만의 이야기를 넣고 싶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는 작가가 웹소설을 잘 모른다,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웹소설은 사실 회빙환, 즉 회귀, 빙의, 환생이 하나의 장르가 된 소설물입니다. 그 소재 자체가 웹소설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회빙환은 사실 논리적으로 원인과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 소재입니다. 결국 그 자체가 판타지라는 개념입니다. 처음 이런 소설류를 보면 아니 왜 회귀하는데? 원인이 뭔데, 하는 식으로 논리적 접근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은 판타지입니다. 그 자체로서 독자들은 받아들이고 즐기는 문화류의 종류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이 현상에 뭔가 그럴듯한 이유 등을 붙이고 싶은 마음이 드라마 작가에게 있었던 건 아닐까요?

 

결국 저는 드라마 작가가 원작대로 가길 원하지 않았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창작욕이든, 웹소설을 잘 몰랐든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이런 결말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3. 원작의 결말을 존중했으면 하는 아쉬움

 

 

저는 드라마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가 조금 떨어진다 싶더니 결말부에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원작을 존중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습니다.

 

그냥 있는 스토리 라인대로 가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그렇게 하는 게 작가로서 불편함이 있었던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원작 결말대로만 따랐으면 좋은 작품이었다 하고 많이들 박수 쳤을 텐데, 아쉽습니다. 드라마 결말을 보고 나니 명작이라고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잘 끌고 오다 마지막 한 수에 그동안의 열심이 퇴색되는 듯합니다. 

 

재미있게 몰입하며 보았던 모든 내용들이 다 허무해져 버렸으니까요. 물론 나름의 장치들로 모든 게 다 꿈만은 아니었다는 식의 요소를 넣긴 했지만 개연성도 떨어지고 스토리를 끌어가는 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원작대로 가지, 하는 아쉬움이 결론입니다.

 

 

 

4.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다

 

결말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의 백미는 연기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라마 몰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성민 배우를 비롯해서 여러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린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이 즐거웠습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고 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드라마 마지막 회를 보고 느낀 점을 두서없이 풀었습니다. 엔딩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기다림을 느끼게 해 준 작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 본방을 사수하기도 했고요. 앞으로 이런 웹소설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엔딩도 제대로 된 작품이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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