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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넷플릭스 워킹데드 전 시즌 정주행 후기

by goro 2024. 9. 26.

드디어 워킹데드

전 시즌을 완주했습니다. 

 

워킹데드를 다 보고 나서

느낀 점, 소감 등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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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는 이미 너무나 유명해서

직접 보지는 않았다 해도

다들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아요.

 

사실 워킹데드를 처음 접한 건

꽤 오래 전 일입니다.

7년 정도 전에 시즌 1을 본 것 같아요.

 

 

시즌 1이 2010년도에 시작됐으니

무려 14년 정도 전에 시작된 드라마네요.

 

 

정말 재미있게 본 시즌 1이었지만

생활이 바빠지고 시즌도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안 보고 관심에서 멀어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맘먹고 워킹데드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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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를 다시 구독하면서

어떤 드라마를 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인데요.

 

선택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드디어

완결 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종종 워킹데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아직도 하고 있어? 하고 물어보곤 했는데

길고 긴 시즌이 끝이 났다고 하네요.

 

그 결말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정주행을 시작했고

무려 11개의 시즌을 전부 완주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이제 아무리 긴 호흡의 드라마라 해도

보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드라마가 아무리 길다 해도

워킹데드만큼 길기는 쉽지 않거든요.

 

실제로 이제 시즌 5개 정도의 미드는

별로 안 기네, 하면서 보는 편입니다.

 

 

참고로 워킹데드 시즌별 에피소드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워킹데드 시즌 에피소드 수(회차) 
시즌 1 6개
시즌 2 13개
시즌 3 16개
시즌 4 16개
시즌 5 16개
시즌 6 16개
시즌 7 16개
시즌 8 16개
시즌 9 16개
시즌 10 22개
시즌 11 24개

 

 

시즌 1은 6개 에피소드로 시작했다가

워킹데드의 인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한 시즌당 평균 16개 에피소드로

늘어났습니다.

 

마지막 시즌에는 24개까지 늘어났고요.

보통 한 회차당 41분에서 6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갖습니다.

 

영상 타임은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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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즌 1 ~ 시즌 11

 

 

 

워킹데드는 다들 알다시피

좀비가 나오는 드라마입니다.

 

좀비들을 무찌르고 살아남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워킹데드의 재미는

인간의 심리 묘사에 있습니다.

 

좀비가 출몰한 망해버린 세상에서

소수의 살아남은 인간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것에 초점을 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충격적인 선택과 배신,

사람의 심리 등을 그립니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인간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래서인지 긴장과 몰입도가 엄청난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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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의 닉과 데릴

 

 

극한의 상황에서 과연 저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배신자는 누구인가?

왜 저렇게 답답하지? 혹은

왜 저렇게 행동하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워킹데드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어지고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이야기 자체보다는 제가 인상적으로

느꼈던 점, 그리고 아쉬운 점 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

 

나름의 결말의 낸 워킹데드

 

앞에서 말했듯이 워킹데드는

근 10년에 걸쳐 11개의 시즌을

냈습니다.

 

꼬마였던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부터 해서

등장인물의 내면이 변화하는 서사 과정을

긴 호흡으로 지켜볼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반면 시즌이 길어지다 보니 

배우와의 계약문제 등의 이유로

등장인물이 사망한다든지

혹은 중간에 사라진다든지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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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문제로 이야기 중간에 배우가 사라지는 건

미드에서는 종종 보는 거곤 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워킹데드로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인물을 토대로

이야기를 잘 이끌고 나갑니다.

 

시즌 11까지 오면서 긴 서사의 마무리를 지었는데

나름의 끝을 냈다는 점을

높이 쳐주고 싶습니다.

 

보면서 이야기 자체가 아예 산으로 가거나

싫어하는 결말이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었는데

나름 선방하면서 이야기를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결말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긴 호흡의 끝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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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조연 혹은 주연

 

워킹데드가 워낙 시즌이 길다 보니

중간중간 지루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제 그만 볼까

하는 시점도 있었는데

그 구간을 넘어서면 엄청난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인물 네건이 등장합니다.

 

이때부터는 몰입도의 불꽃이

확 살아나면서 이야기가

엄청 또 재미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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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네건

 

 

네건뿐 아니라 대릴, 캐럴 등의 등장인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즐겁습니다.

 

정말 많은 수이 조연들이 나오는데

나중엔 누가 조연이고 주연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매력적인 조연이 나에게는

주연이 되는 순간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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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 외면을 포함한 등장인물의 성장!!

아마 워킹데드를 본 분들이라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

 

의도적인 코드

 

이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는 의도적인 PC 사상(?)이

좀 불편했습니다.

 

다양한 군상들을 그린 세계라는 것은 알지만

동성애 등의 코드나 다인종 간의 연애 등을

의도적으로 많이 집어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핵심은 아닌데,

그리고 굳이 넣지 않고 스토리를

전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요소들이 시즌 중반부터

 계속 등장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불편한 분들에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력 없는 캐릭터

 

앞에서 장점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했는데

그에 못지않게 매력 없는 캐릭터들도

꽤 있습니다.

 

그냥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주는

등장인물도 있습니다.

 

그들 덕분에 서사가 이상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뭔가 개연성도 안 느껴지고

갑자기 성정이나 감정이 변화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시즌 중후반부에 이런 요소들이 나오는데

고구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엉성한 아이디어

 

시즌 후반부로 가면 좀비를 속이는 모습이

엉성하다든가, 저게 가능해

하고 의문을 품게 만드는 장면들도

있습니다.

 

뭔가 스토리를 이끌고 가기 위해

억지로 아이디어를 쥐어짜 낸 것만 같습니다.

 

특히나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요소들이 많아지는데

시즌을 길게 이어가면서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요소들만 개선되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워킹데드 정주행을 하고

느낀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는 드라마이긴 하지만

저는 워킹데드가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인간의 심리묘사나 선택을

드라마틱하면서 사실적으로

그린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보면서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들고요.

 

호흡이 긴 미드라는 점이

진입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워킹데드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맛보기 위해서는 긴 서사가

필수인 것도 같습니다.

 

한 번쯤 정주행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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