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기획하는 방법
1. 회귀, 빙의, 환생. 꼭 써야 하는가?
남성향 웹소설에는 항상 들어가는 요소가 있습니다. 회귀, 빙의, 환생입니다.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거나, 게임이나 소설 속 캐릭터에 빙의하거나,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는 경우입니다. 흔히 말하는 회빙환, 이 세 요소들은 웹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설정이고, 이제는 이 요소는 어떤 웹소설인지를 결정하는 장르의 요소로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회귀, 빙의, 환생 중 어떤 요소를 사용할지는 결정하는 게 웹소설 기획의 한 단계라도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회빙환을 꼭 써야 하나요? 저는 그런 것 없이 나만의 웹소설을 만들고 싶은데요.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웹소설을 처음 쓰는 분이라면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술했듯이 이제 회빙환은 웹소설을 결정짓는 장르의 요소로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회빙환을 사용함으로써 이 소설이 웹소설이구나, 하고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 요소들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독자는 회귀, 빙의, 환생 중 자신이 좋아하는 요소가 들어간 소설을 선택해서 읽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롤플레잉 게임인지, 슈팅 게임인지, 카드 게임인지를 미리 알고서 게임을 선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웹소설에서도 어떤 요소가 들어간 소설인지를 보고서 자신이 선호하는 요소가 들어간 웹소설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회빙환 소설이 유리한 이유
그리고 회빙환을 쓰면 좋은 이유가 한 가지 또 있습니다. 기존의 수많은 작품들이 회빙환 요소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소설 구상, 이야기 전개가 막히고 생각이 나지 않을 때 다른 작품들은 어떻게 구상이 되고 소설이 전개되는지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요소가 들어간 작품을 참고하면서 자신의 소설을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제 회귀, 빙의, 환생은 웹소설을 구분하는 장르 코드가 되었습니다.
이 요소들이 들어간 작품을 쓰는 게 곧 웹소설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웹소설을 기획하고 있다면 이 세 가지 요소 중 어떤 코드를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2. 주인공의 직업 설계
웹소설을 구상할 때 가장 막막한 것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그럴 때 팁이 될 수 있는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직업부터 시작해 보라는 것입니다.
판타지 작품이라면 헌터, 소환사, 마법사, 기사, 소서리스, 도적, 장사꾼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물이라면 검사, 변호사, 배우, 화가, 만화가, 소설가, 음악가, 기업인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직업을 설정하면 직업에 따른 에피소드가 하나둘씩은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이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성장형 캐릭터라면 더더욱 직업에 따른 레벨업이 주요 분기점이 될 수 있고, 소설의 전개 방향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직업이라면 그 직업을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자료조사를 많이 할 필요 없이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생각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경우는 전문직을 종사하면서 부업으로 소설을 집필하는 경우입니다. 웹소설 지망생들이 이런 경험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경우라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야 합니다. 자료 조사로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에 깊은 정보까지 세세하게 알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까지는 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집필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기도 하고,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데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아는 만큼 쓸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직업에 대한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조사한 만큼, 쓸 수 있는 에피소드 소스도 늘어날 것입니다.
3.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
남성향 웹소설에서 주인공의 매력은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입니다.
주인공이 매력적이어야 다음 회차로 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성향 웹소설에는 간단한 공식이 있습니다.
강한 힘이 곧 주인공의 매력이다.
주인공이 강해야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한 힘이라고 표현한 것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주인공은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문제 상황에서 짜잔, 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주인공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주인공의 직업을 결정했다면 이제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도 설정해야 합니다. 회귀물이라면 미래를 아는 것이 곧 특별한 능력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말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을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화가라면 한 번 본 것은 무조건 기억해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든지, 배우라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창이 생긴다는지 하는 설정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판타지물이라면 주인공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무기를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주인공을 도적으로 설정하고 어떤 상자든 열 수 있는 능력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능력을 바탕으로 주인공은 문제를 해결하고 점차 강해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한 능력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별거 아닌 능력이라 하더라고 이것을 사용함으로써 주인공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걸 떠올리면 됩니다.
어떤 웹소설에선 주인공이 믹스커피를 너무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 주인공은 이 능력을 활용해서 다른 캐릭터의 호감을 얻기도 합니다.
이처럼 주인공을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물론 그 능력이 특이하고 특별하다면 더욱 유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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