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발할라 게임 소감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는 게임이 나온 초창기에 골드 에디션으로 구매했습니다. DLC 라그나로크를 제외한 파리의 공성과 드루이드의 분노 DLC를 모두 포함한 에디션이었지요. 헌데, 구매한 해놓고 초반에 플레이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뒀어요.
뭐랄까? 그 전에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던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에 비해, 이상하게 재미가 떨어졌거든요. 그렇게 손을 놓고 2년 정도 안 하다가, 최근데 다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당시에 달리 손에 잡히는 것도 없던지라 한 이유이기도 했는데, 그대로 예전에 비해선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습니다.
구매한 후 아주 뒤늦게 게임을 즐긴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소감 및 체험 리뷰를 정리했습니다.
1. 그래픽과 해상도
저는 플스 유저입니다. PC로도 이 게임을 즐기려고 마음먹었으면 가능했겠지만, 일단 플스 패드로 게임하는 데 익숙했고, 편했습니다. 그래서 플스로 즐겼는데, 이번 발할라는 플스5용으로 나온 게임에 맞게 이전 시리즈에 비해 그래픽과 해상도가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가지, 이번 발할라는 플스5에서 HDR 기능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HDR 기능을 끄고 즐기는 게 해상도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3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다 60프레임으로 즐기면 그 체감은 확 올라갑니다. 어쌔신 크리드를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대로 역체감이 심하기 때문에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다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게임은 손대기가 힘듭니다. 과거 30프레임으로 나온 게임을 손대 볼까 해서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프레임 역체감이 심해서 오래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발할라는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스토리
게임 스토리는 보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에이보르라는 주인공이 부족의 명예와 성장을 위해 영국에서 전투를 벌이고 부족을 키워나가는 게 메인 스토리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분도 계신데, 바이킹이라는 당시 사람들에게 약탈과 확장, 부족의 명예는 자연스러운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중간중간 에이보르가 쓸데없는 잔심부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굳이 이런 것까지 귀찮게 도와줘야 해, 그렇게 느껴지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렇기 해도 전체적으로 스토리 라인은 무난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모델링과 표정 연기가 꽤 괜찮았습니다. 이 부분은 이번 게임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중간중간 컷씬에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 했고, 그에 맞에 캐릭터들도 그럴싸한 표정과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악당 캐릭터들의 표정이 그러했습니다.
3. 게임 플레이
게임 플레이가 핵심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많은 게이머 분들이 불만을 토로한 영역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게임에 대한 평을 이야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쓸데없는 잠금장치와 보물찾기
이번 게임 최악의 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중요한 물건이나 소재, 능력, 장비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획득하려면 비밀장치의 문을 열거나, 동굴의 입구를 찾는 수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한두 가지 물품에 이런 장치를 숨겨 놓았다면 괜찮겠지만 이 게임은 대부분의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동일한 수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특히나 지도상에 나와 있는 물건을 찾으려고 오면, 입구를 발견할 수 없어 주변을 뱅뱅 도는 수고를 끊임없이 겪어야 합니다. 굳이 왜 이런 장치를 넣어놓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한두 개 정도 찾는 건 몰라도, 모든 아이템을 이리 찾다 보면 피로감만 가중될 뿐 재미가 없습니다.
이 부분만 개선되었어도 훨씬 더 평가가 올라갔을지로 모릅니다.
(2) 미니 게임 요소
이 부분 역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부분입니다. 크게 돌무덤 쌓기, 플라이팅, 술 마시기 대결, 올로그 정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할 만한 건 올로그 정도입니다. 올로그는 주사위로 1대1 대결을 하는 게임입니다. 난이도도 적절하고 심심풀이로 즐기기에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돌무덤은 말 그대로 무덤을 일정한 높이까지 쌓는 게임입니다. 하다 보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다 현타와 짜증이 솟구칩니다. 그냥 포기하는 게 속 편합니다.
플라이팅은 말싸움 게임입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일단 번역된 언어로 말싸움을 벌이기엔, 정답을 찾기가 무척 힘듭니다. 공략본이나 여러 번 도전해서 승리를 챙길 수밖에 없습니다.
술 마시기는 한두 번 하면 재밌지만, 그 이상은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미니게임을 투입하려 한 점은 칭찬하지만, 재미가 없는 게 대다수라 아쉽습니다.
(3) 무기 시스템
어쌔씬 크리드 발할라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무기 시스템을 들 수가 있습니다.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게임에선 무기 자체가 희귀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무기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여 개선시키는 시스템입니다. 그 점은 좋았습니다. 쓸데없이 쓰지도 않는 무기를 얻고 또 버리고 정리하고 수고를 덜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무기를 어느 손에 장착하느냐에 따라 사용하는 형태도 날라집니다. 예를 들어 방패를 방어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무기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손에 방패를 장착하여 방패, 방패 형태로 싸우고 방어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무기 시스템은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무기 하나를 업그레이드시키려면 상당히 많은 소재가 필요합니다. 이것저것 다 업그레이드시킬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무기 한두 가지에 집중해서 사용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4) 전투 시스템
그리고 이번 시리즈는 바이킹에 초점을 두다 보니, 암살이라는 개념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암살보다는 무쌍에 어울리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있는 영역인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암살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다 귀찮으면 레벨업을 한 후에 무쌍씩으로 싸울 수도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은 가볍다기보단 전체적으로 묵직한 무기를 휘두르는 느낌입니다. 무기에 따라 다르긴 한데, 스피드를 즐기는 분이라면 단검을, 묵직함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검이나 헤머를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전투의 스킬이나 컨트롤적 요소는 단순한 편입니다. 조금 더 전투에 컨트롤을 요하는 스킬 요소를 넣었으면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며 특수능력을 얻어 스킬처럼 활용할 수는 있습니다만, 필살기를 쓰는 느낌이라 컨트롤 요소는 약한 편입니다.
4. 전체적인 평가
메인 스토리만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하지만 유비 소프트씩 서브 퀘스트와 보물찾기가 귀찮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즐길거리는 정말 넘쳐나지만 귀찮은 것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하게 재미가 반감되는 구간도 있습니다.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으니까요.
하지만 익숙해지다 보면 잠금장치를 푸는 법이 쉽게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아, 여기가 막혀 있으면 이곳으로 가면 되겠구나 하고 감이 오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부분 예상이 적중하기도 하고요.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욕도 많이 먹었던 게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냉정하게 평가해 보자면 이 정도 되는 게임도 흔치 않은 게 사실이긴 합니다. AAA급 게임은 확실히 맞다고 말하고 싶네요.
아쉬움은 많지만, 하다 보면 신경은 참 많이 썼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한마디로 해볼 만합니다.
전체적으로 점수를 매겨 보자면 8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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