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평소라면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볼 시간이지만 오늘은 WDSF 경기를 봤습니다. WDSF는 세계 브레이킹 선수권 대회인데, 올해는 한국에서 열렸네요.
마음 같아서는 직접 가서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아 TV 중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TV로 비보이 비걸들의 무브를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전 세계 500여명의 비보이 비걸들이 대결을 펼쳤고, 경쟁에서 승리한 선수들이 8강 대진을 펼쳤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비보이 킬을 제외하고 예선에서 다 떨어진 듯했습니다. 비걸 부분은 역시 일본이 강세였고요.
아유미, 아미, 아야네는 예상한 바였는데, 리코(RICO)라는 처음 보는 비걸도 있어 놀랐습니다. 굉장히 어린 소녀였는데, 실력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이 비걸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가 됐어요.
비걸 리코는 앞으로 더 눈여겨 볼 것 같아요.
비걸 결승은 일본 미걸 '아미(AMI)'와 중국 비걸 '671'이 붙었습니다. 파워무브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671이었지만, 저는 아미를 응원했습니다.
아미 스타일의 춤, 파워무브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아미에겐 그녀만의 특유의 멋이 있습니다. 탑락을 할 때부터 뿜어져 나오는 멋이 여전하더라고요.
이미 세계 정상을 찍었던 아미인지라, 여전히 무브는 깔끔했고 퀄리트도 좋았습니다. 반면 671은 거침없는 파워무브,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저돌적. 이런 느낌이었어요.
우승은 아슬아슬한 스코어로 아미가 차지했습니다.
우승이 결정된 순간, 그렇지 하며 저도 박수를 쳤네요. ㅎㅎ
일본 비걸 문화와 실력이 사실 많이 부럽지만, 응원도 하게 돼요. 한국과 일본의 비걸 비보이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우리나라도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러시아 비걸 '피테이라'가 참가해서 671과 대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비보이 부분은 레드불 비씨 원 올스타 친구들의 향연이었습니다.
시게킥스, 필 위자드, 빅터의 3파전이었어요. 셋 모두 레드불 비씨 올스타 소속인데, 사실 이 셋 중 누가 우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실력이었습니다.
그냥 보는 걸 즐기면서 감탄하면 되는 삼인방인지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게킥스와 필 위자드가 날아다닌다고 느꼈어요.
시게킥스는 에너지가 넘치는 건 워낙 유명한데... 뭐랄까. 이번에 춤을 보고 있는데 알 수 없는 감동이 살짝 있었어요.
그가 춤을 어떻게 연습하고 노력하고 동작을 연구했는지가, 춤을 보는 동안 느껴지더라고요. 진짜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춤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했을 것 같은 노력이 보였어요.
실력이야 두말할 것 없고. 춤에서 성실성과 노력을 느끼게 해줘서 색다른 감동을 받았습니다.
필 위자드는 지금 시대의 비보이를 대변하는 것 같았어요. 특유의 부드러움과 재치, 거기에 적절한 파워무브를 섞어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냈습니다.
춤이 그냥 고퀄리티였어요. 그러면서 재치도 넘쳤고요. 바로 이 필 위자드와 시게킥스과 결승을 붙었는데, 두 천재들의 대결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능이야 둘 다 넘치는데, 거기에 노력형까지 겸비한 친구들이라 보는 것만으로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비보이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느낌이라 경기가 유쾌하기도 했고요.
필 위자드의 다채로운 춤 스타일이 결승에선 빛을 발했어요. 결국 이번 WDSF 우승은 비보이 필 위자드가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비보이 킬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4강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사실 비보이씬에 관심을 갖는 건 사실 저만의 작은 취미 중에 하나입니다.
때론 아미의 춤을 보고 감탄하기고 하고, 필 위자드의 춤을 보며 박수를 치기도 합니다.
그 외에 수많은 비보이 비걸들의 종종 탐방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한국 선수들도 응원합니다.
세계 정상급 비보이, 비걸들의 경기를 볼 수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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