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노트북 구매 후 반품 후기(중고 노트북 구매 시 참고하세요)

 

중고 노트북 구매 후기

 

요 며칠 간 중고 노트북 때문에 심란했습니다.

구매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결국은 반품을 했습니다.

 

노트북을 구매했던 과정과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중고 노트북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내용을 한번 확인해 보세요.

 

 

 

1. 노트북 선택 기준

 

일단 저는 중고 노트북이면서 성능도 무난한 제품을 바랐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사용했던 노트북과 비교해서 나름 구매 기준을 정했습니다.

 

 

• 화면이 최소 15인치 이상일 것
• SSD 하드 최소 256기가 이상
• 디자인 프로그램 툴로 돌릴  만큼 성능이 괜찮을 것

 

이 3가지가 기준이었습니다. 물론 노트북이기에 가벼우면 좋겠지만 저는 같은 가격이면 성능을 더 우선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쓰던 노트북은 무척 가벼웠지만 성능이 부족했고, 화면도 작아 이런저런 작업을 할 때면 불편함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 노트북을 산다면 무게보다는 큰 화면과 성능을 중시해서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 조건에 가성비를 따진다면 아무래도 게이밍 노트북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모델이 요 녀석이었습니다.

바로 LG 울트라PC 15U560 노트북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중고 노트북

 

 

제가 생각했던 기준, 즉 화면인칭, 성능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가성비도 물론 고려했고요. 

 

하드 역시 SSD 하드 500기가 + HDD 하드 500기가로 주문했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2. 중고 노트북 도착

 

그리고 드디어 상품이 도착했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개봉을 했는데, 솔직히 조금 외관 상태를 보고 실망했습니다.

 

외관에 누르스름하게 변색된 부분이 꽤 많이 심했거든요.

 

사진보다 실제가 더 색이 바래져 있다

 

그래도 중고니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한번 들어보니 묵직했습니다.

 

역시 울트라PC 노트북이구나 싶었어요. 

 

참고로 엘지 노트북은 [그램] -> [울트라PC] -> [울트라기어] 순으로 무겁습니다.

대신 무거운 만큼 성능면에서는 조금 더 좋은 부품이 들어가는 장점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무겁긴 했어요.

뭐, 그것도 감안했으니 괜찮았습니다.

 

 

3. 문제점 발견

 

헌데 가장 큰 문제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 (1) 하드 용량이 100기가? 
• (2) 수평이 맞지 않아 타이핑할 때면 기우뚱거린다.

 

이 문제를 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일단 SSD 하드가 주문한 500기가가 아닌 100기가로 왔습니다.

 

 

주문한 500기가가 아닌 128 SSD 하드가 왔다

 

 

이거 100기가면 프로그램 몇 개만 깔아도 하드가 꽉 차서 더 이상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HDD 하드 500기가가 함께 달려있지만, HDD에 프로그램을 깔 거면 SSD 하드를 주문한 의미가 없습니다.

 

속도 면에서 SSD와 HDD하드는 차이가 엄청 나니까요.

 

500기가를 100기가 제품으로 보낸 건 거의 사기 수준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가격 차이도 10만원이 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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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제도 심각합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서 자판을 누를 때면 한쪽이 조금씩 기울어집니다.

이젠 헛웃음이 나옵니다.

 

업자놈들, 아무리 중고 제품이라지만 이거 너무한 것 아니야.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실수가 있었겠지, 생각하며 쿠팡에  문의글을 남겼습니다.

 

 

"하드 용량이 잘못되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몇 시간 후에 판매자로부터 답글이 달렸어요.

 

"월요일에 전화주시면 빠르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물건을 받았기에, 주말까지 그냥 잊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전화로 답을 듣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쉰다는데 어쩌겠습니까.

 

 

 

4. 컴플레인에 대처하는 업자들의 반응

 

월요일이 되었고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가 있다, 문의를 남겼다 등의 설명을 하니 다시금 하드를 확인해 보라고 합니다.

말하는 거나 태도를 보니 보니 그다지 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여전히 하드 용량은 100기가였고요.

그러자 사진을 찍어 보내라 합니다.

 

찍어서 보냈습니다.

답이 없습니다.

 

점심 시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전화했습니다.

사진이 안 왔다고 합니다.

 

다시 보냈습니다.

여전히 답이나 전화는 주지 않습니다.

 

다시 전화를 거니 사진을 또 못 받았다고 합니다.

 

아, 그래서 하기 싫었지만 카톡 친추를 하고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습니다.

이쯤 되니 스트레스가 상당히 올라왔어요.

 

보내면서 확인하고 전화를 꼭 달라 요청드렸는데, 귀찮다는 듯한 반응입니다.

 

"아, 일단 보내세요."

 

이렇게만 대꾸합니다. 

참고 넘어갑니다.

 

결국 제가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제야 하드가 잘못된 걸 인지한 듯합니다.

 

그런데, 죄송하다거나 저희가 실수했다거나 그런 말은 일체 없네요.

 

그냥 저희가 부품 교체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나옵니다.

 

수평 문제도 이야기했고, 이 부분까지 교체가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네요. 

 

안 해줄게 거의 확실해 보였습니다.

더 이상 무슨 상대를 하겠습니까.

 

그냥 반품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간 제가 소비한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중고 노트북 구매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걸 말이죠.

 

아마도 정상적으로 주문했던 500기가 하드가 왔다가 다른 문제가 있어도 그냥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자의 대처 또한 예의 바르고 친절했다면 교체해서 다시 사용했을 겁니다. 

 

반품하려면 마음 먹었다면 이렇게 전화 통화를 할 필요없이 바로 신청을 했으면 됐으니까요.

결과적으론 실패했습니다.

 

뭐,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닐 게이먼은 이런 말을 남겼지요.

 

 

삶이 당신을 힘들게 합니까? 훌륭한 작품(소설)을 만드세요.

 

소설까지는 어렵고, 후기담을 적은 포스팅을 합니다.

이렇게 포스팅 후기라도 남길 수 있으니 건진 건 있습니다. 

 

 

 

5. 중고 노트북 고매 시 주의할 점

 

마지막으로 중고 노트북 구매 시 고려사항을 정리하겠습니다.

 

• 가능하면 실물을 보고 구매할 것(당신의 생각보다 더 저품일 가능성이 있다)
• 온라인 구매라면 실물 사진이 나온 것으로 구매할 것
• 반드시 제품 사양을 확인할 것
• 상품평 등에 업자의 제품교체에 대한 변명 등이 있다면 조심할 것  
• 무게는 가벼운 걸 추천(주관적 의견)

 

저는 이번에 성능을 고려해서 조금 무거운 노트북(2kg 정도)을 구매했지만, 받아보니 가벼운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만 사용하면 상관없겠지만 밖에서 사용할 일도 분명 있을 텐데 그 점까지 고려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하셔서 좋은 노트북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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