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에서 볼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밀리의 서재를 꾸준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를 마음껏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을 기점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어제 확인해보니 50종에 이르는 도서를 서비스하고 있더군요.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리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도서를 추려 간단하게 소감과 추천 포인트를 적었습니다.
외사랑
나랑 잤던 여사친이 남자가 되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는 또한 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고백하는데요. 젠더를 주제로 하면서 살인사건이 소재인 소설입니다.
한국에선 2022년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었지만, 실제는 20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소설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소설이기도 하며, 20년에 이런 대담한 소설을 출간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또한 미스터리 소설로서 탄탄한 구성, 반전 결말, 예상 못하는 전개도 담긴 소설입니다.
조인 계획
2022년 최신작입니다. 조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천재 스키점프가 어느 날 독살을 당합니다. 그리고 경찰에 밀고장 하나가 도착합니다. “범인은 스키점프팀 미네기시 코치다. 즉시 체포하라.” 미네기시는 유치장에서 과연 자신을 밀고했던 사람이 누구이지 추리를 시작합니다. 끔찍한 계획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스포츠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로, 양윤옥 님이 번역을 해서 더욱 좋습니다.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5주년을 맞아 2021년에 발표된 소설입니다. 종이책 기준 568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입니다. 두툼한 도서이지만 몰입도가 좋아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 33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일어나는 2개의 살인사건과 진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방황하는 칼날
2021년에 발매된 소설입니다. 딸이 살해당하고, 딸의 아버지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내용을 확인해보니 딸을 죽인 사람은 법적 처벌이 어려운 미성년자. 미성년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걸까요? 아버지의 복수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2021년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모두 영화화가 추진 중인 작품입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단편을 엮은 작품집입니다. 2009년에 한국에서 초판 발매가 된 후, 2021년에 재출간 된 소설입니다. 그만큼 꾸준히 읽히는 인기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일본에선 이 소설집을 토대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스>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추리소설이지만 심리 통찰이 돋보였던 작품집으로 기억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입문으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단편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호화로운 파티장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추리소설 복고 소재가 쓰였지만, 심각한 두뇌싸움보다는 주인공을 따라 가볍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모티브로 해서 쓴 작품입니다. 따라서 소설 여러 곳에 80년대를 떠올릴 수 있는 소품이 등장합니다.
한국에선 2021년에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선 1988년 <교코의 꿈>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예전 소설도 참 좋아합니다. 복고 소재가 반갑고, 특유의 향수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
2020년에 출간된 최근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블랙 쇼맨이라 불리는 주인공 다케시의 활약상을 그리는 추리 소설입니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그만큼 용의자도 많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욱 현실감 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의 등장을 이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리 소설가의 살인사건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된 작품입니다. 추리소설 출판계를 무대로 한 8개의 단편집이 실려 있습니다. 실제 작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출판계의 실태를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모든 단편마다 추리소설 작가와 그를 담당하는 편집자가 등장합니다. 블랙 코미디 느낌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며, 일종의 연극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회랑정 살인사건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일본과 한국에서 꾸준히 개정판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 스타일의 작품입니다. 일본 료칸인 회랑정에서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도서 안에는 삽화로 회랑정의 지도가 삽입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자 출세작입니다. 이 작품이 출간된 해에 히가시노 게이고는 <본격 미스터리 대상>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다음 해엔 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모두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수학자와 천재 물리학자의 두뇌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유명한 작품이기에 안 읽어보셨다면 줄거리를 보지 않고 접하시길 추천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작품 또한 용의자 X의 헌신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살인사건, 형사, 범죄, 심리를 주로 다루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와는 달리 조금은 동화 같은 느낌입니다.
두꺼운 분량이지만 읽기 편해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이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기존의 작품 벽을 허물고 경계를 확장시켰습니다. 따뜻한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동급생
동급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 번째 소설로 약 30년 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2019년에 출시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장기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학원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룬 학원 미스터리물입니다. 일본 추리소설의 향이 물씬 풍기는 소설이며 몰입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10대 주인공이 등장하기에 학원물 특유의 풋풋한 감성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가볍지만도, 또 무겁지만도 않게 균형을 잘 잡은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11문자 살인사건
정통 추리소설을 찾고 있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고전 추리소설 구조를 따르는 작품으로 밀실 트릭, 반전, 다수의 용의자가 등장합니다. 두뇌 싸움을 좋아하고 소설을 보며 범인 찾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2007년 처음 출간된 후 2018년에 개정 출판되었습니다. 저는 범인을 맞혔던 기억도 나네요.
탐정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가운데 유명한 시리즈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가 형사 시리즈이고, 하나는 갈릴레오 시리즈입니다. 이 작품은 갈릴레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입니다. 갈릴레오라 불리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오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과학적으로 추리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편의 단편 에피소드가 연작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 독특한 괴짜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유가오의 매력에 빠져들 것입니다.
학생가의 살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30대 전후에 쓴 작품입니다.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다룬 이야기로 미스터리 소설답게 결말이 궁금해 한번 보면 끝까지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종이책 570에 이르는 장편이지만 어렵지 않게 완독을 할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이면서 청년들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어 풋풋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히가시노 게이고 전체 소설 리스트
지금까지 살펴본 작품 외에도 훨씬 많은 도서를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개하지 않았지만 꼭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들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외사랑
- 조인계획
- 백조와 박쥐
- 방황하는 칼날
- 범인 없는 살인의 밤
-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회랑정 살인사건
- 숙명
-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 녹나무의 파수꾼
- 교통경찰의 밤
- 동급생
- 기도의 막이 내릴 때
- 방과 후
- 편지
- 인어가 잠든 집
-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 마더 크리스마스
- 브루투스의 심장
- 살인의 문
- 11문자 살인사건
- 아름다운 흉기
- 연애의 행방
- 눈보라 체이스
- 게임의 이름은 유괴
- 용의자X의 헌신
- 기린의 날개
- 천공의 벌
- 오사카 소년 탐정단
- 시노부 선생님, 안녕!
- 가면 산장 살인사건
-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 학생가의 살인
- 십자 저택의 피에로
- 패럴렐 월드 러브 스토리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신참자
- 마구
- 새벽 거리에서
- 명탐정의 저주
- 갈릴레오의 고뇌
- 다잉아이
- 명탐정의 규칙
- 성녀의 구제
- 예지몽
- 탐정 갈릴레오
- 수상한 사람들
지금까지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서를 살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책이 서비스가 되고 있네요. 여기에 소개된 도서 외에 개인적으로 선정한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소설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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