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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베스트 5

by goro 2022. 12. 30.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베스트 5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접한 지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친구가 <용의자X의 헌신> 추천해준 이후로, 그게 계기가 되어 그의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후 기회가 될 때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목록을 체크해 보니 40종은 넘게 읽었습니다. 그때마다 정리를 해두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 소설 정리

 

제가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베스트 5를 정해보았습니다. 다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나 <용의자X의 헌신>과 같이 너무 유명한 작품은 제외하고,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정리했습니다.

 

 

 

 

1. 매스커레이드 호텔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호텔 시리즈는 3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매스커레이드 호텔
  • 매스커레이드 이브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각 편마다 내용을 마무리 짓고 끝나기 때문에 단 권씩 읽어도 괜찮습니다.

 

이 시리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완숙에 이른 단계에서 집필된 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과거 작품과 현대의 작품의 글 느낌이 다소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매스커레이드는 비교적 최근 작품이라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드라마나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닛타가 호텔 매니저로 위장 잠입하여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미모의 호텔리어 나오미와 형사 닛타의 캐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두 주인공이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 때문에 때때로 충돌하기도 합니다.

 

살인사건이 나오는 소설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가운데 비교적  밝은 분위기를 가진 작품입니다.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의 매력도 잘 살아나는 작품입니다.

 

 

 

읽는 순서는 <매스커레이드 호텔 > → <매스커레이드 이브>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순을 추천합니다.

 

<매스커레이드 이브>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프리퀄 작품으로 시간상으론 먼저인데, 발매는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먼저였습니다. 따라서 출간순으로 읽는 걸 추천합니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매력에 빠진 후, 그들의 프리퀄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2. 방과 후

 

<방과 후>는 한국에선 2019년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신간이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작품입니다.

 

 

방과 후
방과 후

 

그래서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초창기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스타일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때부터 그가 몰입도 있는 소설을 써 왔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은 여고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30년 전에 발표된 소설인지라 시대 배경은 차이가 있음에도 큰 문제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소설이라 몰입도도 더욱 높은 편입니다.

 

앞에서 추천한 매스커레이드 시리즈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이 완숙에 이른 단계에서 쓰인 글이라면 <방과 후>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설을 이제 막 쓰기 시작한 단계의 글입니다. 그 비교를 느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매스커레이드가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이라면, <방과 후>는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는 작품입니다. 재미있습니다.

 

 

 

 

3.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내가 그를 죽였다

 

다음에 추천하고 싶은 책은 가가 형사 시리즈 가운데 2종입니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입니다.

 

가가 형사 시리즈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내가 그를 죽였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가가 교이치로라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히가시노의 작품 중 총 10권에서 가가 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왔고, 그 작품을 가가 형사 시리즈라고 부릅니다. 그 가운데서 저는 이 두 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가 형사 시리즈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정리한 아래 글에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천소설 가가 형사 시리즈 총 정리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 알아보기
가가 형사 시리즈 알아보기

 

이 두 작품은 궁극의 범인 찾기 추리소설이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히가시노의 작품 가운데서도 독특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소설입니다. 소설 내에서 단서를 확인해가며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인지를 독자가 추리해내야 합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에는 2명의 용의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둘 다 범인이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내가 그를 죽였다>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용의자가 3명이 등장합니다. 역시나 셋 다 범인이라고 여길 요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 두 소설을 보는 독자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상대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쳐야 합니다. 해설편을 보지 않고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면 추리소설 고수라 자신해도 괜찮습니다.

 

 

추리 안내서
이 소설에는 봉인된 추리안내서가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4. 백야행

 

<백야행>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 작품은 장르소설이 아닌 문학작품이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가운데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습니다.

 

백야행
백야행

 

일본에서 1999년에 출간되어 2016년엔 총 230만 부가 팔린 밀리언셀러입니다.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그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1-2권으로 분할되어 출판된 장편 소설입니다.

 

사실적인 묘사, 복선, 등장인물의 관계와 심리 묘사 등 눈여겨볼 요소들이 너무 많은 작품입니다.

 

아주 간략하게 어떤 소설인지 말하자면, 살인사건과 관련되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주인공이 이후 성장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또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리는 소설입니다. 그 안에 추리, 스릴러, 문학적 감동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

 

다 읽고 나면 제목이 왜 백야행인지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고 일본 드라마 백야행도 함께 보았는데요. 마지막 엔딩은 드라마가 더 여운이 길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마음이 먹먹했던 기억이 있네요.

 

참고로 소설엔 조금 야한 부분도 등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라플라스의 마녀 / 마력의 태동

 

<라플라스의 마녀>는 천재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라플라스의 마녀가 먼저 출간된 후, 이 작품의 프리퀄 작품인 마력의 태동이 출간되었습니다.

 

 

라플라스의 마녀

 

 

이야기 시간상으로는 <마력의 태동> → <라플라스의 마녀>이지만 개인적으론 출간된 순서대로 읽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집필한 순서를 따라 읽는 게 더 작품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가 써왔던 작품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이 작품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이 있다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완전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천재 소녀 마도카를 주인공으로 그녀가 비밀스런 사건을 쫓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플라스는 수학자 이름이기도 하며, 라플라스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모든 것을 예언할 수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제목 라플라스의 마녀 역시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마력의 태동>은 주인공 마도카의 비밀이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그녀가 어떻게 천재 소녀가 되었는지 여정을 볼 수 있습니다. 마력의 태동은 마도카의 이야기가 연작 형식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마력의 태동
마력의 태동

 

 

라플라스 시리즈는 주인공 마도카의 매력이 소설을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소설을 쓴 지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발표한 작품이기에 그의 필력도 무르익어 소설의 호흡이 굉장히 깔끔하고 매끄럽습니다.

 

라플라스 시리즈를 읽고 나면 실제로 세상에는 어떤 천재들이 있는지 궁금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세상엔 말도 안 되는 천재들이 많다는 걸 알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천 소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소개한 작품 외에도 히가시노의 재미있는 소설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을 추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줄거리는 최대한 배제하고 설명하였습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읽는 편이 소설을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내용을 많이 알고 보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근 작품과 예전 작품을 섞어서 추천을 했습니다. 예전 스타일과 최근 스타일을 비교해서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기회가 되실 때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밀리의 서재에서 약 50종의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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