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을 쓰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웹소설 요약하기를 설명한 적이 있다. 이 방법은 자신이 참고하고 재미있게 읽은 웹소설을 선정하여, 그 소설의 구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연습법이다.
단순히 웹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는 웹소설 구조를 익히기 어렵다. 하지만 읽은 웹소설의 1화, 2화 스토리를 떠올리다 보면 작품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흘러 가는지를 익힐 수 있다. 귀찮은 작업이긴 하지만 상세하게 웹소설의 각 화를 요약하면서 그 작품의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물론 이 방식이 타 작품을 모방하는 형태로 나아가면 안 될 것이다. 다만, 처음에 웹소설을 어떻게 시작하고 이어 나가야 할지 모를 때, 다른 작품을 보고 익히는 것은 훌륭한 연습법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약 먹는 천재 마법사]라는 웹소설의 회차를 요약해 보았다. 내가 하는 방식이 정답은 아니다. 내가 요약한 것을 보는 것보다는 직접 자신이 소설을 선택하고 각 화를 요약해 보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용으로 보고 직접 자신이 해보는 게 좋겠다.
약 먹는 천재 마법사
프롤로그
오픈월드 싱글 플레이 게임 WORLD.
주인공은 뉴게임을 시작하면서 마법에 특화된 캐릭터를 만든다.
30점 만점 기준에 마력 스탯은 25, 대신 나머지 능력은 허접하여 걸어 다니는 시체 같다.
하지만 여기에도 성이 안 차 허수아비, 불면증 등의 페널티 특성을 잔뜩 넣고는 그 보상으로 마력 수치를 최대한으로 올린다.
게임이 시작되고 검은빛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누군가 자신을 레녹이라고 부르며 깨운다. 일어나 보니 감옥 같은 곳이다.
거울로 확인하니 조금 전 게임 캐릭터로 만든 모습과 똑같다.
이렇게 나는 게임 속 세상에 내던져졌다.
1화 - 각성
공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작업을 하며 살아간 지 3일이 지났다.
고된 노동과 쓰레기 같은 죽이 하루의 보상이다.
주변 사람들은 레녹을 죽은 시체 대하듯이 한다.
너무나도 허약한 몸뚱이 덕분에 감독관들은 덜 괴롭히고 그나마 하루하루를 버틴다.
자신이 페널티로 넣었던 불면증 및 여러 증상 때문에 괴롭다.
여기 있다가는 곧 죽을 것 같다.
이곳에서 탈출해야 한다 - 1차 목표 설정.
마력의 재능을 어떻게든 살린다면 탈출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캐릭터의 특성 덕분인지 머리가 매우 이성적으로 잘 돌아간다.
몰래 작업장을 빠져나와 공장의 지리를 파악한다.
주변을 살피니 이전 게임과는 다르게 환경이 현대식이다. 버전이 업데이트되면서 변한 듯하다.
작은 쪽문을 발견하고 다가가니 감독관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곳에서 만드는 물건들은 조합원들이 가져다가 흑마법사에게 판다고 한다.
다행히 이 세계에도 마법은 존재하는 것 같다.
감독관들이 권련을 피우려고 라이터에 불을 지핀다.
그것을 보는 순간 레녹의 트리거가 당겨지고 마력에 눈을 뜬다.
곧 작은 불꽃을 만들어내는 마법에 성공한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레녹은 안도한다.
2화 - 담배
다시 부품실로 돌아온 레녹. 자리를 비운 대가로 몇 대 얻어맞는다.
레녹이 죽을 자리를 찾아다닌다는 소문이 돈다.
곧 있으면 조합에서 이곳으로 제품을 수거하러 온다. 그때가 탈출한 기회라고 레녹은 생각한다.
레녹은 이불속에서 마법 사용을 다시 한번 테스트해 본다.
신기하게 영창과 수인 없이 의지만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아마도 캐릭터의 마력을 극한으로 설정했기 때문인 것 같다.
문제는 그가 공용 마법만을 알고 마법사들의 고유 마법에 관한 정보는 없다는 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레녹은 뜬 눈으로 마법 연습에 몰두한다.
그 후로 레녹은 낮에는 감독관의 눈을 피해 공장 구조를 파악하고, 밤에는 마법 연습에 몰두한다.
드디어 조합원들이 공장에 오기로 한 날.
레녹은 마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몸을 발갛게 달군 후 병든 것처럼 위장한다.
감독관은 그가 곧 죽을 운명이라 생각했는지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그가 불쌍했던 노동자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가 몰래 담배 하나를 입에 물려주고 떠난다.
담배를 피운 레녹의 몸에 활력이 돈다. 덕분에 그의 계획이 변경된다.
담배부터 찾자.
3화 - 혼란
공장을 돌아다니지만 조합원들을 상대하는 감독관들은 정신이 없다.
레녹이 박스 하나를 손에 들고 어물쩡거리자 감독관이 그를 발견하고 다가온다.
레녹은 담배 심부름을 왔다고 거짓말한다.
감독관과 함께 침실까지 도착한 레녹은 전기 마법을 사용하여 감독관을 처치한다.
레녹은 열쇠 꾸러미와 권련, 권총을 챙긴다.
감독관 휴게실을 찾은 레녹은 차량 열쇠까지 훔친다.
한숨 돌린 그는 권련을 입에 물며 다음 일을 도모한다.
4화 - 탈출
레녹은 권련은 좋지만 부작용이 심하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감독관 휴게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는데 다른 감독관 두 명이 들어선다.
레녹은 가지고 있던 총에 소음 마법을 사용한 후 이들을 처리한다.
마법사의 재능 덕분에 극한 상황에서도 냉정한 처세가 가능하다는 걸 깨닫는다.
감독관의 품에서 몇몇 물건을 훔치고는 지하 주자창으로 향한다.
훔친 키로 열리는 차를 확인하니 화려한 2인승 자동차다.
주차장을 나가려는 찰나, 다른 감독관이 레녹의 차 근처로 다가온다.
소음 마법을 사용하려 해도 마력이 떨어져서 사용할 수 없다.
레녹은 총으로 그를 위협한다. 그를 살려두어야 하는지 갈등하지만 위협요소를 남겨둘 수 없다고 판단한 레녹은 그를 처지하고 차를 몰아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5화 - 거대도시
공장 밖을 빠져나온 그는 거대한 도시 숲으로 향한다.
첨단산업과 마법 공학이 지배하는 이곳은 주인공이 이전에 알던 게임 세계와는 다르다.
게임 업데이트 차이가 매우 심하다는 걸 깨닫는다.
레녹에게는 도시 곳곳에서 풍기는 마력이 느껴진다.
레녹은 다시금 연초를 꺼내 문다.. 지금 당장 연초의 효과로 몸이 버텨내지만 곧 한계가 찾아올 것이다.
차량을 버린 레녹은 몸을 뉘일 호텔을 찾은 후 오랜만에 숙면을 취한다.
다시 눈을 뜨니 구토가 올라오고 온몸이 욱신거린다. 연초의 후유증인 듯하다.
하지만 그래도 저질 몸뚱이를 평범하게 만들어주는 마약을 포기할 수는 없다.
호텔비를 지불하고 나면 남은 돈이 거의 없다.
탈출 후 첫 번째 목표가 생겼다. 돈이 필요했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롯이란 무엇인가? (0) | 2022.08.07 |
---|---|
웹소설 요약하기: 약 먹는 천재 마법사(2) (0) | 2022.08.02 |
이야기를 창작하는 연습법 (0) | 2022.07.31 |
웹소설 기획하는 법 (0) | 2022.07.30 |
스토리 법칙: 옛날에, 그러던 어느날, 그래서, 마침내, 짠 (0) | 2022.07.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