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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에도 공식이 있다

by goro 2022. 8. 8.

잘 만들어진 스토리에는 공식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무언가를 원하는 주인공이 어려움과 방해를 받지만, 그것을 성취하는 형태가 기본입니다. 이때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가 등장하여 힌트를 전해주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동을 촉구합니다.

 

소설 쓰기 공식
소설 쓰기 공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좋은 스토리, 소설, 시나리오에서 사용되는 공식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스토리 구조의 7단계

 

이 구조는 보통 7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시나리오 작가인 도널드 밀러는 저서 <무기가 되는 스토리>에 그것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1. 어느 캐릭터가(주인공이)
  2. 난관(어려움)에 직면한다.
  3. 하지만 조력자(가이드)를 만나서
  4. 그가 계획(힌트)을 제시하고
  5. 주인공의 행동을 촉구한다.
  6. 그 결과 주인공이 성공하거나
  7. 아니면 도움을 받아 실패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것을 영화 <헝거게임>에 치환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주인공은 캣니스다.
  2. 캣니스는 죽어야만 끝이 나는 헝거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3. 하지만 이전 헝거게임의 우승자 헤이미치를 만나고
  4. 헤이미치는 캣니스에게 필요한 가이드와 도움을 제공한다.
  5. 그 도움으로 캣니스는 승승장구하며 후원자들의 마음을 얻는다.
  6. 그 결과 캣니스는 살아남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7. 혹은 캣니스가 죽고 그녀의 고향은 짓밟힌다.

 

 

이 구조는 사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그레마스의 스토리 공식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그레마스의 스토리 공식에 따르면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를 방해하는 적과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의뢰를 받고, 그 과정에서 방해자를 만나 고난을 겪지만 조력자의 도움을 얻어 결국 의뢰를 달성한다가 기본 플롯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그레마스의 이 스토리 공식을 가져와서 영화 특성에 맞게 변화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그레마스의 이야기를 이루는 6가지 요소 확인하기

 

 

자기만의 독창적인 스토리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전에 왜 이런 공식이 영화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이런 구조를 따라 만든 스토리가 대중에게 좋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수많은 이야기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이야기 구조는 하나의 공식처럼 기능합니다. 그 말은 이 공식을 따라 만든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좋은 몰입도를 선사한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이런 공식에서 벗어나면 날수록 대중의 기호에선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살펴보는 시나리오 공식

 

다른 예로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들 수 있습니다. 탐 크루즈가 주연한 이 영화는 사실 일본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특유의 흥행 요소가 스토리 라인에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근 미래 미믹이라는 외계 종족이 지구를 침략하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를 겪는다. 미믹과의 전쟁에서 주인공 빌 케이지는 작전에 참가하게 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죽었다고 생각한 주인공은 다시 살아난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덕분에 빌 케이지는 날마다 미믹과의 전투를 치르게 되고, 또한 날마다 죽임을 맞이하고 한다. 끔찍한 타임루프 속에서 빌을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때 빌의 시야에 여전사 리타가 등장한다.

 

리타를 만난 빌은 그녀의 도움으로 타임 루프 능력을 얻게 된 배경을 알게 된다. 리타는 빌을 훈련시키며 미믹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힌트 또한 제공한다. 빌은 리타와 함께 최후의 승리를 위해 얻기 위해 전투에 도전한다.

 

 

 

이 영화를 스토리 공식 7단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빌 케이지는 미 육군 공보장교다.
  2. 그는 외계 생명체 미믹과의 전투에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3.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특별한 능력을 얻고, 조력자 리타를 만난다.
  4. 빌은 날마다 되살아나 전투에 참여하고, 리타는 빌을 훈련시키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5. 리타의 도움으로 빌은 미믹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한다.
  6. 그 결과 주인공이 승리하고 미믹은 소멸하고 만다.
  7. 아니면 주인공은 작전에 실패하고 계속해서 타임 루프에 갇히고 만다.

 

이것을 다시 그레마스의 스토리 공식으로도 치환할 수 있습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주인공은 빌 케이지이고, 방해자는 미믹(외계 생명체)이며, 조력자는 여전사 리타입니다.

 

빌 케이지는 미믹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날마다 되살아나는 특별한 능력을 활용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력자 리타를 만나 훈련을 받고 승리하기 위한 전쟁을 준비합니다. 결국 둘은 협력하여 최후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미믹은 소멸하고 맙니다.

 

이렇게 주인공, 방해자, 조력자라는 구조 속에서 간단한 스토리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명쾌하고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서 스토리 공식 외에 더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너무나 명확해서 웹소설 플롯을 만드는 데도 훌륭한 참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은 웹소설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주인공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녔으며, 이 능력을 활용해서 점점 강해지고 최후의 승리를 쟁취한다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이 영화가 일본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과 할리우드 영화의 7단계 공식을 활용해서 스토리의 기본 구조를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구조 위에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을 더하면 웹소설의 구조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구체화시키고 더욱 그럴듯하게 만들려면 더 많은 살을 붙여야 하겠지만, 기본 뼈대를 세우는 작업이 이뤄졌다면 일단 이야기의 방향성이 정해졌기에 이후 작업은 조금 수월할 것입니다. 이야기의 구조에도 공식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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